美 병든 부모 돌보는 아이 늘어 _카지노 포르투갈 영화_krvip

美 병든 부모 돌보는 아이 늘어 _카지노 해변에서 처형된 청년_krvip

당뇨와 대장염으로 부분적인 신체 마비 증세를 보이고 있는 린다 렌트(47)는 남편이 직장에 나가 밤늦게 돌아오기 때문에 낮에 자신의 병간호를 13살짜리 딸에게 의지한다. 책가방에 숙제를 가득히 넣고 스쿨버스에서 내려 집에 들어온 딸 앤마리는 엄마에게 주사도 놓아주고 알약을 먹이고, 때로는 피검사를 위해 주사기로 피를 빼내기도 한다. 11살때부터 엄마의 병간호를 해온 앤마리는 "다른 아이들은 모두 밖에서 놀고 있는데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지 하는 생각에 화가 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2005년 기준으로 미 전역의 8세에서 18세까지의 아이가 있는 가정 가운데 앤마리와 같이 병든 부모를 간호하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전체의 3%를 차지하고 있고, 지금은 훨씬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보도했다. 최근의 경기 침체로 인해 만성 질환자들이 병원을 나와 집에서 요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이들은 유료 간병인을 들일 돈이 없기 때문에 가족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부모의 병간호를 도와주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고 있고, 일부 학교에서는 부모 돌보기 강의나 미팅도 마련됐다. 플로리다주의 `케어기빙 유스 프로젝트'는 주말에 캠프를 열어 아이들이 부모 돌보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도록 하면서, 틈틈이 병간호 방법도 교육시키고 있다. 하지만, 부모 돌보기 프로그램이 활성화 돼 있는 영국이나, 호주 등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자신의 병든 부모를 간병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는 것이 보편화 돼 있어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나이티드 호스피털 펀드의 캐럴 리바인 가족건강 국장은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은 보호 받아야 하는 존재이며, 아이들이 누군가를 보호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면서 "이로 인해 부모를 돌보고 있는 아이들은 친구들이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만일 외부인이 자신들이 하는 모든 것을 알게 된다면 가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들 역시 자신들이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길 꺼리고 있어 프로그램 확산의 장애가 되고 있다. 더욱이 부모를 병간호하는 아이들이 일반 아이들보다 빨리 성숙하고, 책임감과 자존감이 강해지는 긍정적 경우도 있지만, 일부 아이들은 불안감에 시달리고 우울증을 겪는가 하면, 공격적인 성격으로 변하면서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