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 부부 성공신화 ‘포에버21’ 결국 파산보호 신청_나는 포커에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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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인 최초로 미국 100대 부자에 이름을 올리며 한인의 '아메리칸 드림' 성공신화를 썼던 의류회사 '포에버21'이 결국 파산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매장을 방문하기 보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추세 속에 또 다른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가 의류로 패션 대중화에 기여 해온 한인 의류업체 '포에버21'이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포에버21은 지난달 29일,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앞서 포에버21은 최근 계속되는 매출 부진으로 자회사를 포함해 부채가 수조 원에 달하고 전 세계 수백 개 매장이 문을 닫는 글로벌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최영재/LA 교민 : "한국 사람으로서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신 세대시고, 고생도 많이 하셨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돼서 안타까운 마음이 좀 큽니다."]

'영원한 21세를 위한 옷'이란 뜻을 가진 포에버21은 1980년대 초, 미국으로 이민 온 장도원, 장진숙 부부가 설립한 의류회사입니다.

이민자로서 접시 닦기, 주유소 종업원 등을 해가며 작은 옷가게를 세계적인 의류회사로 키웠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최근 들어 적잖은 타격을 받았고 결국 파산의 길을 밟게 됐습니다.

[슐레이카 발렌수엘라/의류업 관계자 : "패션쇼 등에 나오는 최근 스타일 등을 반영하지 못한 것 같고, 또 온라인 판매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파산 신청) 이유인 것 같습니다."]

미국 파산법 11조는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즉각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파산법원의 감독하에 영업과 구조조정을 병행하며 회생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