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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원심분리기를 방북한 미국 전문가에게 공개한 사실을 파악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촉각을 세우면서 북한의 공개 의도 분석 및 대응 방안 모색에 분주히 움직였다. 미국은 일단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가 지금까지보다 한 단계 더 나간 북한의 새로운 카드로 받아들이며, 이번 상황을 엄중히 다루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한국, 일본, 중국 등 3국과의 대응방안 협의를 위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범정부 대표단을 20일 긴급히 출발시켰다. 보즈워스 대표는 당초 22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지그프리드 헤커 스팬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에게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는 수백개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된 새로운 대규모 시설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지자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급거 아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일단 미국 내에서는 그동안 북한이 꼭꼭 감추어 두었던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것에는 다목적 의도가 담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새로운 협상 카드로 농축 우라늄 카드를 본격적으로 만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카드라는 것이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시설의 운영 중단, 또는 해체에 대해 미국이 보상할 것인지를 보려 하는 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전술"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이 김정은의 신뢰구축을 위해 북한이 일으켰다는 분석이 있듯이 이번 건도 북한의 후계구도 구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나아가 북한이 플루토늄 핵무기와 다른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임으로써 핵보유국의 지위를 인정받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북한이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해 궁극적으로는 플루토늄 핵무기보다 훨씬 위력이 센 수소폭탄을 만들려는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일단 미국은 한.중.일.러 등 북핵 6자회담 나머지 5개국과의 공동 대응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플루토늄 외에 고농축 우라늄을 통한 새로운 핵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음이 확인된 만큼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반대하고 있는 중국을 좀 더 설득, 북한에 대한 압박 강화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북한은 우라늄 농축을 영변에 짓고 있는 경수로의 연료용이라는 입장을 취하면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전선을 흩트려 놓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로 대화로 당장 입장을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 미 정부 관계자들도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과거의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구체적인 행동과 진지한 행동을 보여주지 않을 경우 북한과의 재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도 장기적인 대북대화 부재에 대한 우려가 그동안 있어 왔다는 점에서, 서서히 대화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북한의 핵 추가개발은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 온 `핵없는 세상'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북한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강경한 대응카드도 마땅하지 않다. 이미 상당 수준의 대북제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해 새로운 대북 제재결의를 당장 하기는 쉽지 않다. 한편 헤커 박사가 이번 방북길에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사진을 찍거나, 북한이 이미 생산했다고 하는 저농축 우라늄에 대한 검증은 허락받지 못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개발이 실험실 단계를 넘어 우라늄을 농축하기 위해 시범적인 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분석을 최근 제기한 바 있다.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번에 발견한 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갖고 있던 우려와 일치한다"면서 "북한은 이런 능력을 수중에 갖고 있었으며, 아마도 다른 시설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시설 외에 원심분리기 등이 설치된 다른 우라늄 농축 시설도 보유중일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