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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쫓는다고 쫓아도 모기는 금세 피부에 달라붙어 피를 빨고 사라지는데요,

모기가 어떻게 빠르고 정확하게 먹잇감의 혈관을 찾아내 흡혈을 할 수 있는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규명됐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기는 주로 사람과 가축이 숨 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땀 냄새 등으로 먹잇감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표적인 사람과 동물이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짧은 시간안에 어떻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혈관을 찾아 피를 빨아 사라지는지 흡혈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 밝혀냈습니다.

서울대 안용준 교수 연구팀은 모기 주둥이에 있는 침에 주목했습니다.

안 교수팀은 침 맨 앞쪽에 있는 후각 감각모에 2가지 후각 수용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발견했습니다.

모기가 침을 목표물의 피부에 찔러넣은 뒤 이 후각 수용체를 통해 혈관 냄새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는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또 RNA 조작 실험을 통해 두 개의 후각 수용체 가운데 하나만 발현을 저해해도 모기가 혈관을 잘 찾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이번 연구가 앞으로 모기의 흡혈 행동을 저해하는 물질을 찾아내는 데 중요한 연구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 잡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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