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진도’ 놔두고 ‘제주’에 신고…구조 지연_포커 토너먼트 기간 계산하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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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가 난 곳은 진도 앞바다입니다.

하지만, 선장은 가까운 진도 해경을 두고 80킬로미터나 떨어진 제주 관제센터에 신고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신고가 늦어졌고, 주변 배들도 서둘러 구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첫 조난 신고를 한 8시 55분, 배는 이미 기울어 있었습니다.

<녹취> 세월호 : "아, 저기...해경에 연락해 주십시오. 본선...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가 있습니다."

<녹취> 제주관제센터 : "해경에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채널 12번 청취해 주세요."

처음으로 구조요청을 받은 곳은 사고지점에서 80KM나 떨어진 제주 관제센터였습니다.

다시 사고지점에서 가까운 진도 해경으로 연락해야 했습니다.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세월호가 평소 사용하던 12번 주파수로 조난신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가 조난신고에 사용하는 16번 비상주파수를 사용했다면 30킬로미터 반경 안에 있던 진도해경이 직접 수신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해경 관계자 : "주변에 항해하는 상선들 있잖아요. 이거 다 들을 수 있어요. 동시에... 16번으로 한 게 아니라 채널 12번에 한 거에요. 그러니까 제주에서만 들은 거에요."

세월호에 이상이 생긴 건 8시 48분, 선장은 허둥대며 7분 뒤 가까운 진도 해경이 아닌 멀리 떨어진 제주에 조난신고를 했습니다.

해경의 조난신고 접수는 10분 뒤인 8시 58분, 해경은 물론 인근 배들의 초기 구조 시간도 그만큼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