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폭행 경찰 처벌” 프랑스 고등학생 대규모 시위_레딧은 돈을 벌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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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흑인 청년 '테오'에게 불법적인 폭력행사를 한 경찰관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파리 외곽이 아닌 도심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16개 고등학교 학생 천여명이 참여한 이번 시위는 평화적으로 마무리 됐지만 11명이 현장에서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리의 한 고등학교 정문이 쓰레기 통으로 막혀 있습니다.

도로 위에는 쓰레기 통이 불타고 있습니다.

16개의 고등학교에서 이와같은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등교 거부를 한 고등학생 천 여명은 파리 동쪽 나시옹 광장에 모여' 테오를 위한 복수'라는 문구를 들고 행진을 벌였습니다.

경찰에 의해 파리 근교에서 무차별하게 폭행당했던 흑인 청년 테오 사건을 항의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니콜라(고등학교 학생) : "'테오를 위한 복수' 라는 것은 수사적인 표현이죠. 우리는 진정으로 경찰에게 핍박받는 모든 ‘테오’를 위한 정의를 원합니다."

특히 흑인 학생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만든다며 경찰의 폭력에 분노했습니다.

<인터뷰> 루디빈(고등학교 학생) : "이 나라에서 우리는 외국인 같은 느낌을 받아요. 우리는 프랑스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태어났고요. 하지만 더 이상 이 나라에 속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이번 시위에서는 화염병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11명을 연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약 3시간만에 평화적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하지만, 테오 사건과 관련해 파리 외곽이 아닌 도심에서 처음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는 점에서 관계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