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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강제 퇴거 사태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또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쳤다. 이번에는 프랑스 파리를 가려는 여성 승객을 샌프란시스코에 내려준 것이다.

폭스뉴스 등은 '루시 바에투킬래'란 승객이 최근 미국 친지 방문을 마치고 거주지인 프랑스 파리를 가기 위해 뉴저지 주 뉴워크 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에 탑승했다고 8일 보도했다.

프랑스 국적의 바에투킬래는 영어를 하지 못해 조카가 항공권을 끊어주고 배웅까지 나왔다. 바에투킬래는 조카를 보내고 보안검색대 등을 거쳐 탑승구에서 여객기에 올랐다.

문제는 이륙 몇 분을 남기고 프랑스 파리행 여객기의 탑승구가 변경된 것이다. 바에투킬래는 이를 까맣게 몰랐다. 이메일을 통해 통지가 오지 않았을뿐더러 탑승구에서 탑승구 변경 사실을 통지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에투킬래의 조카 다이앤 미안트소코는 "항공사 측이 프랑스어로 탑승구 변경 사실을 알려만 줬어도 그녀는 변경된 탑승구로 갔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설상가상으로 바에투킬래의 항공권을 항공사 직원에게 건넸을 때도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다. 게다가 기내에서 자기 좌석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어 승무원에게 알렸더니 그 승무원은 "비어있는 좌석에 앉으라"고 했다.

바에투킬래는 샌프란시스코에 내린 뒤에야 무언가 크게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그녀는 조카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조카가 항공사 측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밝혀냈다.

항공사 측은 탑승 과정에 실수를 인정하고 바에투킬래에게 항공료를 전액 반납하고 파리행 유나이티드 항공기를 태워 보냈다. 하지만 그녀가 파리까지 가기 위해 허비한 시간은 무려 28시간이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을 내고 "승객에 불편한 여행을 하도록 한 점에 깊이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바에투킬래의 조카는 "그들은 탑승 전 과정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만약 숙모가 테러리스트였다면, 그래서 기내에서 사람을 해치기라도 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기도 끔찍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