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간 폭설 그치자 ‘한파’…지면 냉각_칼룽가 빙고 글로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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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안 지역 폭설은 그쳤지만, 이젠 추위가 걱정입니다.

강원 산지엔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다고요?

네, 그동안 쌓였던 1미터 안팎의 폭설이 주변을 냉각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설이 잦아들기 무섭게 강원 산지에 내려진 한파주의보.

오늘 아침 산간지역은 영하 15도 안팎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백두대간을 사이에 두고 온통 하얗게 뒤덮인 동해안의 폭설이 햇빛을 80%나 반사해 그만큼 지면을 더 차갑게 만들고 있는 겁니다.

<녹취>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렇게 지표에 눈이 많이 쌓여있게 되면 마른 땅일 때보다 햇빛을 서너 배 정도 더 많이 반사하게 되거든요. 그런 이유로 지표의 기온이 덜 올라가게 되는 거죠."

또 춥고 건조한 산간지역에서는, 눈이 녹지 않고 곧장 수증기로 증발합니다.

이때 눈을 이루고 있는 물 입자가 빼앗아 달아나는 에너지는 1리터에 약 700킬로칼로리, 물 7병을 100도까지 끓일 수 있는 열기를 가져가는 셈입니다.

강릉 등 해안 지역 역시 쌓여있는 눈이 녹아 물로 변하면서 주변을 더욱 차갑게 만듭니다.

이런 영향으로 오늘도 낮 기온이 영상 10도 가까이 오른 다른 지역과 달리, 동해안에선 저온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녹취> 최정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동해안 지방은 상층 찬 공기로 인해 일요일 아침까지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고, 눈으로 인한 냉각효과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동해안에선 채 치우지 못한 눈이 얼어붙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