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 다른 대작 그림 판매로 또 기소돼_기술자는 얼마를 벌나요_krvip

가수 조영남, 다른 대작 그림 판매로 또 기소돼_오늘 하이퍼캡에서 누가 이겼나_krvip

[앵커]

가수 조영남 씨는 지난해 대작, 즉 다른 화가가 그려준 그림을 본인 작품이라고 판매했다가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요.

대작 그림 판매가 추가로 확인돼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번에도 사기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수 조영남 씨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작품입니다.

화투를 소재로 그린 조 씨의 대표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지만, 검찰 판단은 달랐습니다.

다른 화가가 그린 이른바 대작이라며 조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사깁니다.

검찰 관계자는 작품에서 발견되는 특정 붓놀림을 조 씨가 할 수 없고, 조 씨도 대작이라고 인정해 혐의가 입증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소의 공정성을 평가하는 검찰시민위원회가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이라고 기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1년 8백만 원에 팔린 이 작품은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조사에서는 대작 흔적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품 구매자가 조사 결과에 반발해 항고했고, 다시 수사에 나선 서울고등검찰청은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 씨는 이미 지난해 같은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작품 한 점당 10만 원 정도 지불한 대작 그림 21점에 가벼운 덧칠을 한 뒤 자신의 작품이라고 팔아 1억 5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조 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조 씨는 조수를 쓰는 것은 미술계 관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