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이 얼었다…영하 26.8도_포커 최고의 카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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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철원은 아침에 영하 26.8도를 기록했습니다. 자연도 사람도 모두 얼어붙은 동토의 땅 철원을 강규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수관에서 떨어진 물이 바로 얼어붙어 자전거 바퀴가 크게 휘었습니다. 매장밖에 내놓았던 음료수는 얼음으로 변했고, 부피가 늘어나면서 캔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수도 계량기와 수도관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인터뷰> 윤을수(아파트 관리과장) : "매년 한두 건 있을 만한 일들이 하루에 10건 이상 일어나네요." 자동차는 연료 노즐이 얼면서 시동이 걸리지 않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배터리를 재충전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용진(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 "아직 할부도 안 끝난 새차에요. 이런 적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얼어붙은 차량으로 자동차 정비업체는 특수를 누렸습니다. <녹취> "지금 적어도 밀려있는 게 20건 정도 되는데..." 오늘 철원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6.8도로 지난 2천1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추웠습니다. 철원지역의 기온은 오후가 되면서 조금 올라갔지만, 여전히 영하 10도를 밑돌고 있습니다. 민통선 안쪽 무인 관측소에서는 영하 30도 아래까지 수은주가 내려가는 등 기록적인 강추위에 자연도 사람도 모두 얼어붙은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