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이브 분양, 서민 외면 기업만 특혜? _어디에 베팅할 것인가_krvip

가든파이브 분양, 서민 외면 기업만 특혜? _스포츠 베팅을 위한 최고의 팁_krvip

<앵커 멘트> 청계천 상인 이주를 위해 서울시가 조성한 대규모 유통단지 가든 파이브 분양이 서민은 외면하고 큰 회사들에게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TV를 통해 자주 볼 수 있는 가든파이브 광고입니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가든파이브 현장입니다. 광고와는 달리 대부분의 매장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점포 수 8360개 가운데 400여 개만이 입점해 있을 뿐입니다. 그나마 입점 업체의 대부분은 아파트형 공장에 몰려 있습니다. 이 곳은 바로 옆의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절반 이상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지난 8월 두 차례의 일반 분양 경쟁률은 각각 4:1과 18:1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추첨 결과를 보니 건축 관련 회사 6곳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점포 206개를 분양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은실(분양탈락자) : "영세한 상인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주겠다며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 조성해 놓고 이렇게 큰 회사들 다 줘버리면 어떻게 하나..." 일부 상인들은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6곳의 회사 가운데 3곳의 대표이사가 서울시의 전현직 간부들이고 그 가운데 한 곳은 분양을 담당한 SH 공사의 사업 본부장 출신이 사장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미분양을 우려해 상가 활성화 차원에서 물량을 많이 신청한 회사에 먼저 배정해 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박희수(SH공사 사업2본부장) : "활성화를 위해 의견을 조사했더니 단일 점포론 활성화가 안되니 큰 상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서 한꺼번에..." 하지만 상인들은 경쟁률이 높았는데 미분양이 우려됐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며 우선 분양으로 몰아준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입점 상인 : "그 때 당시 프리미엄까지 붙었는데 미분양을 걱정했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분양에 탈락한 일부 상인들은 서울시와 SH공사를 상대로 분양 무효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어 분양을 둘러싼 갈등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