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현직 법무상, 개헌.대미 비판 발언 물의 _베토 바르보사 크레이지 매직_krvip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 일본의 현직 법무상이 공식석상에서 일본 헌법과 미국의 대일 경제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나카무라 법무상은 어제 법무성 신년 하례회에서 연합군이 교전권을 박탈해 국가자위조차 할 수 없는 헌법을 갖게 됐다며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한데 이어, 미국에 대해서도 겉으로는 자유 경제를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미사일이나 슈퍼301조를 앞세워 위협을 일삼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나카무라 법무상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사민당 등 일본 야당은 현직 각료가 개헌을 공개 언급한 것은 헌법에 대한 도전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미국 또한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에서 개헌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나온 나카무라 법무상의 이같은 발언은 파문을 충분히 예상한 돌출성 발언으로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표출되고 있는 불만을 대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카무라 법무상은 자신의 발언이 물의를 빚자 오늘 헌법개정 언급과 관련해서는 표현상의 적절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와 함께 관련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