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기초생활 보장제 _신용카드로 베팅 입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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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빈민층의 삶을 집중 조명하고 있는 연속기획, 오늘은 실제로 생계를 잇기조차 힘든 데도 기초생활보장 제도의 혜택마저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취재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 할머니가 쓰레기 줍는 일로 버는 돈은 한 달에 27만 원. 아파트관리비 등을 내고 나면 10만 원으로 한 달을 살아갑니다. 그런 데도 지난해 기초생활보장대상자에서 제외돼 정부 지원은 한 푼도 못 받습니다. 딸에게 재산이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방 모씨(77세): 아파도 자식 보고 얘기를 안 했어요. 지금 먹고 사느라 바쁜데 얘길 뭐하러 해. ⊙기자: 두 아들과 함께 사는 이 할머니도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생활보장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러나 작은아들을 자폐증을 앓고 있고 큰아들도 아르바이트를 전전해 한 달 수입이 평균 30만 원 정도입니다. ⊙이 모씨(62세): 점심도 못 먹을 때 많고 누가 묵은 김치 주면 그런 거 갖다가 먹고. ⊙기자: 어려운 사정을 호소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오 모씨(47세): 너무 생활이 어려우면 다시 수급권자로 신청을 하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기초생활보장 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롭고 그 기준에서 벗어나면 전혀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점이 시급한 개선과제입니다. 그런데 다시 해달라고 쫓아다니는 것도 비참하고 그래서... ⊙이태수(현도사회복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개인적으로는 그분들이 인간다운 생활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소외감, 사회적인 박탈감, 이런 것들이 심해진다는 것이고요. 그런 것들이 집적화되어지고 집단화되어지면 사회적으로 큰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기자: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층은 19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