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동부 산불 나흘째 확산…한인 재산피해 속출_청구서를 지불하여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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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동부 샌버너디노 카운티 카혼 산길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번지면서 서울 면적의 25%를 초토화했다.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산불은 19일(현지시간) 현재 가옥 96채와 건물 213동을 태웠다고 샌버너디노 카운티 소방국이 전했다.

'블루컷'이라고 명명된 이번 산불은 지난 16일 15번 고속도로와 138번 도로 분기점에서 발생해 이미 서울 면적(605.2㎢)의 24.7%에 해당하는 149.7㎢(3만 7,000에이커)의 임야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소방 당국은 화마가 할퀴고 간 138번 도로 주변 가옥과 건물 탐지견과 전담반을 투입해 인명 구조에 나서고 있는데 다행히 산불에 의한 사망ㆍ부상자 보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예상 이동지역에 소방관 1,600여 명과 소방헬기·소방항공기·살수차 등이 투입됐지만, 지형이 험준한 데다 폭염과 강풍까지 겹치면서 산불 진화율은 26%에 그치고 있다.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리틀크리크 협곡과 론파인 협곡, 필랜, 웨스트오크힐, 웨스트 카혼밸리 지역이다. 블루컷 산불은 현재 서쪽인 라이트우드 지역으로 번지고 있는데 이곳에는 아파트와 주택들이 밀집해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인들의 재산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필랜 지역에서 한인들이 운영하는 과수원과 오리 농장, 왕대추 농장 등이 산불로 전소했으며, 한인 교회와 수녀원 등도 불에 타 파괴됐다.

특히 이번 블루컷 산불 진화에서 애로점은 산불이 소용돌이 불기둥을 이루면서 번졌다는 것이다.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를 합성해 '파이어네이도'(Firenado)로 불리는 소용돌이 불기둥 현상은 뜨거운 공기와 가스가 상승하면서 나타나는데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에게는 최악의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