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국감, ‘세금 낭비’ 질타 _플라멩고나 요새에서 누가 승리했는가_krvip

국세청 국감, ‘세금 낭비’ 질타 _빙고에서 승리하기 위한 간절한 기도_krvip

<앵커 멘트> 어제 국세청에 대한 국회 국정 감사에서는 세금을 거두는 국세청이 오히려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국세청은 특히 청장실을 옮기는 데 7억 원을 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세청 청장실, 지난 4월 투명성을 지향한다는 의미로 벽이 모두 유리로 교체됐습니다. 투입된 돈만 무려 7억여 원. 조달청 등이 교체에 4천만 원을 쓴 데 비하면 턱없이 높은 수준입니다. 국세청 국정감사에서는 이 같은 국세청의 낭비 사례가 지적됐습니다. <녹취>김효석(민주당 의원) : "이 과정에서 예산을 많이 썼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말씀해보세요." <녹취> 한상률(국세청장) : "많은 것처럼 비춰 지는 것은 우리는 여러 개 사무실을 두 개 청에 거쳐 하다 보니까." 일부 국세청 공무원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 장기교육훈련을 다녀와 놓고 표절한 엉터리 논문을 제출했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성식(한나라당 의원) : "그대로 그냥 옮겨썼죠? 표만 있나 없나 차이지. 똑같습니다. 인정하시죠?" 에너지절약에 앞장서겠다며 다른 공공기관보다 일주일이나 앞서 차량 홀짝제를 시작한 국세청의 청장이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녹취> 한상률(국세청장) : "어제..어제..승용차 타고왔습니다." <녹취> 박병석(민주당 의원) : "어제도 승용차 타고 오늘도 타고 오셨군요." <녹취> 한상률(국세청장) : "가끔 못 지킬 때가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또 국세청이 지난 5년 동안 직원 수를 지나치게 많이 늘렸다며 세금을 걷는 기관인 만큼 예산 절감에도 앞장서라고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