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에 깨지는 가정 _베팅 조사_krvip

가난에 깨지는 가정 _무릎 관리를 위한 운동_krvip

⊙앵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조명하는 순서, 오늘은 6번째로 가난 때문에 어린 자녀를 노인들에게 떠맡겨야 하는 빈곤가정의 문제를 취재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기자: 생활보호대상자인 김순복 할머니는 생활고 때문에 떠나버린 자식 내외를 대신해 8년째 손자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 달 수입은 정부지원금 30만 원이 전부입니다. ⊙김순복(72세/서울시 신림동): 보다시피 우리 배급타먹고 사는데 뭘로 학원비를 내고 뭘로 생활하냐, 그때가 제일 애들한테 자기 친구들처럼 못 해 주니까 항상 그게 마음 아프고... ⊙기자: 무엇보다 부모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게 가슴에 사무칩니다. ⊙김순복(72세/서울시 신림동): 암만 잘 해 주어도 정을 못 느끼더라고. 항상 애들이 정에 굶주려요. ⊙기자: 김구자 할머니도 3년째 아들과 딸의 자식들을 떠맡아 키우고 있습니다. 1000여 만 원의 카드빚으로 아들 내외가 집을 떠났고 3000만 원의 빚을 진 딸 내외도 자식을 놔두고 1년이 넘도록 연락이 끊겼습니다. 무릎이 붓다 못해 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관절염이 악화됐지만 손주 돌보는 게 먼저입니다. ⊙김구자(62세/서울시 신림동): 돈이 없어서 못 받고 또 수술해 가지고 잘 되면 괜찮은데 또 안 되면 더 못 걸으면 손자를 키울 수가 없으니까... ⊙기자: 이런 가정들은 경제력과 노동력이 전혀 없어 구성원 모두 가난의 고통에서 헤어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김연명(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 이들을 방치하게 되면 사회 전체적으로 갈등비용이 늘어나서 호미로 막아도 될 일을 가래로 막아도 안 되는 상황이 오게 될 것입니다. ⊙기자: 조선가정은 전국적으로 3만여 가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