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운동 조심 _고이아니아의 포커 하우스_krvip

⊙앵커: 더운 여름도 이제 거의 다 지났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계신가요? 운동이 그 어떤 보약보다도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두 말 할 필요 없는 얘기겠지만 갑작스런 운동은 안 하니만 못한 정도가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돌연사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홍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일 낮이지만 헬스클럽은 항상 이렇게 붐빕니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고 숨이 가쁘지만 건강을 위해서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고 또 달립니다. ⊙인터뷰: 자전거 타기 그리고 허리운동, 내 신체에 맞는 것 같아서 하고 있어요. ⊙인터뷰: 수영하고 러닝머신하고는 내 몸에 맞고 그렇다고 해서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 처방없이 그냥 나름대로 운동하는 것이 좋아서 운동하고 있어요. ⊙기자: 하지만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거나 전문가의 충고 없이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평소 지병이 없고 아무리 나이가 젊은 사람이라도 갑자기 과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혈압이 크게 오르거나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이 되면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숨지는 게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특히 평소 운동을 안 하던 65세 이상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할 경우 운동을 안 하고 가만히 있을 때보다 돌연사의 가능성이 60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이원일(성모병원 심장재활의학과): 운동을 하게 되면 혈압이 오르는 게 정상입니다. 그렇지만 일반인들은 전부 다 혈압 오르는 게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을 잘 모르게 되는데요. 위험한 수준에 올라갈 때는 아무런 증상이 없이도 뇌졸중이나 또는 심장마비 등의 아주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자: 이른바 운동 유발성 고혈압, 가만히 있으면 잘 모르지만 운동을 할 때만 혈압이 과도하게 올라가는 바로 이 증상이 중요한 원인입니다. 종합병원 조사 결과 자신의 혈압을 정상으로 알고 있던 사람 가운데 10%가 이런 운동 유발성 고혈압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 증세는 운동 부하검사를 통해 간단히 확인될 수 있습니다. 마음만 앞서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돌연사의 위험에 누구나 처할 수도 있습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