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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궁궐에 걸려 있는 현판 넷 중 하나는 부실하게 복원돼 원형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말 궁중현판을 고증 조사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과 칠궁(七宮·일곱 후궁의 신위를 모신 곳)에 있는 현판 289개 가운데 73개에서 103건의 오류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바탕색과 글자색이 반전된 사례는 19건, 글자색이 바뀐 사례는 2건, 형태가 변화된 사례는 28건, 단청과 장식이 다른 사례는 30건, 게시 위치가 바뀐 사례는 1건, 위계에 맞지 않게 걸린 사례는 23건이었다.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을 비롯해 명성황후의 시신이 안치돼 있었던 옥호루, 연못 위에 세워진 누각인 향원정, 자경전에 딸려 있는 협경당에 있는 현판은 모두 바탕색이 흰색이었으나 검은색으로 복원됐다. 덕수궁 광명문, 창덕궁 승재정과 요금문 등도 현판의 바탕색이 바뀐 채 걸려 있었다. 또 창덕궁 선정전과 창경궁 명정전 현판은 글자색이 금색이 아니라 흰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경복궁 향오문은 현판 하단부의 봉이 절단되고, 창덕궁 관람정은 현판 일부가 파손되는 등 형태가 변화된 상태였다.

이번 조사는 궁궐의 모든 현판에 대해 사료(경전류·실록·궁궐지 등), 20세기 초반 촬영된 사진과 대조하고 실물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변화가 확인된 현판 중 바탕색이 바뀐 사례처럼 신속히 조치할 수 있는 것은 다음 달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바로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