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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선 10월 둘째주 월요일을 콜럼버스의 날로 정해 상당수 주에서는 공휴일로 정하고 기념 퍼레이드도 벌어집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도심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는데, 그 이유를 뉴욕 김철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기념하는 날.

비가 흩뿌리는 중에도 대형 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도심 곳곳에서 콜럼버스를 비판하는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 원주민을 학살하고 노예화하거나 전염병을 전파했다며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챨스 배런(뉴욕주 의회 의원) : "콜럼버스는 살인자고, 인종차별주의자였고, 식민자였고 그리고 흑인들을 노예화 시켰습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마크(뉴저지 주민) : "500년 전 일을 이제와서 바꿀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 어디로 향할껀지 고민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일부 주에서는 '원주민의 날'로 명칭을 바꾸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언문을 발표하며 "유럽인들의 신대륙 도착은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미국 발전의 장을 연 전환기적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의 선언문이 다른 유럽 탐험가들 때문에 원주민들이 겪었던 고통을 언급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의 1년 전 평가와 대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인 우월주의자 폭력 시위 충돌사태 이후 미국에서 계속되는 인종간 갈등.

화려한 명성 뒤에 숨겨진 역사적 인물들의 행적에 대한 재평가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콜럼버스 기념일이 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