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후안무치한 민주당…피해자에 3차 가해”_복권 슬롯 게임_krvip

민주당이 당헌을 고쳐 내년 4월 재보선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한 것을 놓고, 국민의힘 등 야권이 '후안무치(낯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름)하다'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소속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을 해 치러지는 재보선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내용의 당헌을 고치는 당헌 투표를 한 결과, 투표 당원의 86%가 개정에 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당헌으로 국민에게 한 약속을 당원들 투표만 가지고 뒤집는다는 게 온당한 건지 모두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직성을 상실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참여자 중 86%가 후보를 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당원) 86% 만큼의 비양심이자 피해자를 향한 3차 가해"라면서 "성추행 처벌과 사과 없이 얼렁뚱땅 넘어가며 또 후보를 낸다는 건, 피해자 보호 개념이 전혀 없는 폭거"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전 당원 투표 참여율이 26%대라는 점을 문제삼으며 결정의 효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도 말했습니다.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원이 투표를 통해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에게 '3차 가해'를 했다며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한다면 그것은 '4차 가해'다. 피해자를 향한 비정한 가해는 끝이 안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당은 대의민주주의 체제의 공당으로서 사망 선고를 받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행태는 판사가 아닌 범죄자가 '셀프 재판'을 해서 스스로 무죄를 선고하는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기어이 후보를 내겠다면 두 가지 조건이 있다"며 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 비용 838억 원을 전액 부담하고, 이낙연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광화문 광장에서 박원순, 오거돈 두 전 시장의 성범죄 사건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 대표는 또 국민의힘과 함께, 중대범죄로 재보궐 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공천할 수 없도록 하는 법률을 당헌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또한 민주당을 향해 "제 얼굴에 침 뱉기", "민주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오늘 대표단 회의에서 "성 비위라는 중대 범죄에 연루된 단체장의 보궐선거에 또다시 자당 후보를 출마시키는 철면피는 최소한 피해자들에 대해 어떠한 반성도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태도"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혜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여성들이 계속 성폭력 위험 속에 놓여도 정권만 재창출하면 그만이라는 건가"라며 "답정너와 다를 바 없는 민주당의 행태는 '미투' 운동이 만든 성평등 사회를 앞장서서 가로막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