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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군대에서 아들과 동고동락했던 소대원들이 너무 고맙고 지루한 군생활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아들을 군에 보낸 어머니가 그동안 아들은 물론 소대원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책으로 만들어 소속 부대에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종선(49.여.충남 공주)씨는 지난 2003년 5월 큰아들 오세창(24)씨가 군에 입대한 뒤부터 최근까지 1천여통에 달하는 편지를 아들이 소속된 30사단 119기보대대 3소대원들과 주고 받았다. 거의 매일 편지를 썼다는 한씨는 지난해 5월 아들이 제대한 뒤에도 후임 소대원이 전역을 하는 등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위문편지를 보내고 있다. 한씨는 이 편지들과 아들이 군에서 쓴 수양록, 소대원들의 답장글 등을 모아 '군대간 아들의 편지' 제목으로 200여권의 책을 제작, 지난해 12월 소속부대에 전달했다. 한씨는 "아들이 내성적이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데다 곱게만 자라 군 생활을 잘 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며 "아들이 군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을 보고 부대원들이 너무나 고맙게 느껴져 편지를 계속해서 쓰게 됐다"고 말했다. 한때 관심사병으로 분류되기도 했던 아들 오세창씨도 "힘든 병영생활을 어머니의 편지 덕택에 재밌게 보낼 수 있었다"며 어머니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한씨에게 편지를 3통 받았다는 이 부대 김민수(23) 병장은 "낯선 편지에 처음엔 당황했지만 선임병들의 말을 듣고 너무 너무 감사하고 부러웠다"며 "한씨는 모든 소대원에게 어머니와 같은 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부대장의 초청을 받아 아들, 아들친구와 함께 부대를 방문, 그동안 편지로만 알고지내던 소대원들을 처음으로 만난 한씨는 밝은 표정으로 편지의 사연들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부대측은 한씨의 책을 부대 정신교육자료로 채택, 전입신병 교육때마다 교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