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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년만에 최악으로 기록된 미국 북서부의 산불은 마른 번개와 산불의 악순환으로 불길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북서부 11개 주의 산림 230만 ha를 잿더미로 만든 50년만의 최악의 산불. 기상학자와 소방 당국은 날마다 불길이 더욱 거세지는 원인으로 마른번개를 지목합니다. 번개가 불꽃을 일으켜 산림에 불이 붙으면 불은 열과 연기를 상공 10km까지 뿜어냅니다. 뜨거운 열은 찬공기를 만나 곧바로 구름을 형성합니다. 이 구름은 매우 좁은 지역에 비를 내리는 대신 엄청난 양의 마른 번개를 만들어 냅니다. 이 마른 번개가 다시 불꽃을 일으키고 산불이 확산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레이 존스톤(소방책임자): 비는 이쪽에 내리지만 번개는 8km 밖 건조한 곳에 내리칩니다. ⊙기자: 마른번개는 빠른 속도로 강력하게 불꽃을 일으키는 양극전기를 띤다는 점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강국 미국 자체의 인력과 장비 만으로는 부족해 캐나다의 소방관들까지 가세해 산불을 끄려 하지만 불길은 거칠 것이 없습니다. 마른 번개가 불러오는 악순환의 고리가 아직도 끊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