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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달장애 등 중증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이발소나 미용실에 한번 가는 것도 쉽지 않은 데요, 장애인만을 위한 전용 미용실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도 성남에 문을 열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19살 현준이는 이발을 하러 미용실에 가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자폐 증상으로 소리에 예민하고 돌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어 미용사와 손님들이 꺼리기 때문입니다.

[이서진/장애 학생 어머니 : "손님들께 불편한 행동을 해요. 그러면 제 아이를 제지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아이는 돌발행동이 나오니까 어떤 땐 커트를 할 수도 있고 어떤 땐 못하고 올 때도 있어요."]

장애인들의 이 같은 불편을 덜기 위해 경기도 성남의 한 복지관이 처음으로 장애인 전용 미용실을 만들었습니다.

장애인 미용 봉사 경력이 있는 전문 미용사가 상주하고, 1인 전용실로 운영해 장애 특성에 맞춰 편안하게 미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정형미/지체장애 1급 : "여기서 이렇게 머리 자르니까 좋아요. 그리고 많이 편했어요. 감사합니다."]

장애인복지기금과 시민 후원금 등으로 미용사 임금과 운영비를 확보한 덕분에 장애인들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종민/도촌종합사회복지관장 :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서비스 제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시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시설과 서비스가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복지관 측은 앞으로 염색과 파마 등 미용 서비스를 더 늘려갈 방침입니다.

또, 장애인 가족이 스스로 이발을 할 수 있게 이,미용 교육도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안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