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출기밀에 “우크라 봄 대반격 성공 어렵다”…협상론 힘받나_돈을 벌기 위한 모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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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군의 이른바 ‘춘계 대반격’ 계획 성공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실이 기밀문건 유출로 드러나면서 협상론에 힘이 실릴지 주목됩니다.

10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유출된 미 정부 문서 중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춘계 대반격 작전을 분석한 ‘1급 기밀’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미국의 모든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2월 초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문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에 필요한 병력과 탄약, 장비를 모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문서는 또 러시아군이 대규모 참호를 건설하는 등 방어선을 굳힌 데다 “우크라이나군의 훈련 및 군수물자 공급 부족이 진격을 어렵게 하고 사상자 수를 더욱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WP와 접촉한 미 당국자들은 NSC가 최근 미 의회에 보고한 별개의 보고서에도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가을 대대적 반격에 성공해 불과 수주 만에 3천㎢에 이르는 영토를 되찾았던 것과 같은 성과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분석이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미 정부는 이러한 분석 결과가 나온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 기대치를 낮출 것을 조언해 왔다고 WP는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미 정부 문건들은 서방의 대규모 군사원조에도 우크라이나군 지휘관과 병사 다수가 “러시아와의 싸움으로 병력과 장비가 고갈됐고, 전쟁이 길어질수록 다수인 러시아군에 유리하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WP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십억 달러를 지원해도 교착된 전선을 밀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미 정부의 분석은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우크라이나 원조에 회의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평화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