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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보건소가 해왔던 노인 독감예방 무료접종 사업을 이달부터 동네 병·의원에서도 실시하는데요.

접종을 하지 않는 보건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노인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 병·의원에는 노인들이 몰려 백신이 일찍 동났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보건소는 더이상 65살 이상 노인에게 무료 독감 접종을 하지 않습니다.

사정을 모르고 보건소를 찾은 노인들,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립니다.

<녹취> "구청 바로 옆에 (백신 주사를) 놔 드리는 데가 있거든요. (네, 어디요?)"

<인터뷰> 지해용(71살) : "보건소에서 예방 접종을 맞으려고 왔는데, 동네에서 맞으라고 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이달부터는 동네 병·의원에서도 직접 노인 독감접종을 실시합니다.

대신 서울과 대전 등 병·의원이 많은 대도시 보건소 수십 곳은 더 이상 접종을 하지 않으면서 혼선이 생긴 겁니다.

동네 병·의원 가운데 일부는 노인들이 몰려 백신이 동나기도 했습니다.

가까운 병원에서 접종이 가능해져 예전보다 서너 배 많이 노인 접종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명숙(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 "하루에 30명 이상 오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약이 모자라서 너무 걱정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백신이 떨어질 경우, 다른 의료기관으로 안내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4백 만명 분의 백신이 풀린 만큼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병·의원별 수요 예측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녹취> 홍정익(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 : "(어르신들이) 동네의원에서 예방접종을 편안히 받으시는 것도 목적이지만, 동네 병·의원이 이 사업에 참여하므로써 골고루 수익을 나눠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보건 당국은 이 달 안에만 접종하면 되는 만큼 지나치게 예방 접종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