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을 판매합니다”…제주 삼다수의 도전_브라우저로 돈 벌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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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다수 공식 인스타그램
푸르른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은 한라산 백록담. 생수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주 삼다수' 라벨입니다. 장장 24년 동안 삼다수 페트병을 감싸고 있던 이 라벨이 조만간 사라질 전망입니다.

□ 삼다수도 '무(無 )라벨' …목표 생산량 1억 병

제주도개발공사는 6월 중으로 무(無) 라벨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 에디션'(가칭)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목표 생산량은 2L 기준, 무려 1억 병으로 연간 생산량의 30% 수준입니다.

이는 작년 12월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의무화됐기 때문도 있겠지만, 생수 생산 과정에 '친환경'이란 개념을 도입하겠다는 제주도개발공사의 경영 방침이 주요하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라벨로 버려지는 비닐 64톤을 우선 줄이겠다는 건데요. 분리 배출할 때 일일이 라벨을 떼야 하는 불편함도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무 라벨 제품은 '가정배송 앱'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할 것을 보입니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라벨을 없애면 제품에 바코드도 사라지게 돼, 매장 판매 시 어려운 점이 있다"며 "온라인으로 우선 판매한 뒤 시장 추이를 보며 대형 마트 판매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 페트병서 뽑아낸 실, 옷과 가방으로 '재탄생'

제품을 상징하는 라벨을 없애버리는, '파격 시도'가 나오는 건 그만큼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제대로 분리배출된 페트병의 활용 가능성은 일찍이 증명됐습니다. 플리츠 마마의 '플리츠니트백', 노스페이스의 'K-ECO 삼다수'시리즈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현재 제주도개발공사가 수거한 투명 페트병은 페트병에서 원사, 즉 실을 뽑아내는 기술력을 가진 업체로 전달되는데요. 이 업체가 '재생 원사'를 생산하면 이 원사를 활용해 가방과 옷 등 여러 제품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제주도개발공사가 수거해 재활용되는 투명 페트병은 무려 115톤입니다.

명 페트병을 분리 배출하는 잠깐의 노력이, 매년 100톤 넘는 페트병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는 뜻입니다.


□ '탈(脫) 플라스틱' 목표…"기후변화에 대응할 것"

이 밖에도 제주도개발공사는 친환경 페트병을 개발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5년 뒤 25%, 10년 뒤엔 50%까지 떨어뜨린다는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탈(脫) 플라스틱'에도 도전하겠다는 게 이들 목표입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 생산부터 수거, 재활용까지 친환경 개념을 도입해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순환에 노력하겠다"며 "'친환경' 경영보다 한 걸음 더 나가는 경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