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모든 노동자 처우 개선해야”…서울대 1만여 명 서명 총장 전달_은퇴한 은행 관리자는 얼마를 벌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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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서울대학교에서 60대 청소노동자가 열악한 휴게실에서 쉬던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해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서명문을 총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서울대 학생 모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오늘(17일) 오전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서울대 비정규직 노동자 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죽음을 맞은 휴게 공간은 교도소 독방보다 작은 곳이었다"면서 처우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공동행동은 "학교 측이 지난 9일 지상층으로 휴게실 이전, 냉난방시설 설치 등 휴게실 개선 계획서를 고용부에 제출했다"면서 "이 계획안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직군인 청소 노동자 휴게실에 한정되어 있어, 여전히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해 있는 다른 학내 노동자들의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동행동은 이어 "정말로 사고의 재발을 막고자 한다면, 학교 측은 모든 노동자에게 인간다운 근무 환경을 보장하는 포괄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행동은 한 달 동안 진행된 서울대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서명운동에는 14,677명이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서명에는 서울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7,524명을 비롯해 서울대 동문, 교수, 직원, 일반 시민 등이 참여했습니다.

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학교 측이 책임을 인정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처우를 개선하라"고 행진을 벌였습니다. 이후 총장실에 서명문을 전달했습니다.

공동행동은 오늘 '서울대학교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학교 측이 요구사항을 이행할 때까지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