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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특히 올해는 3년 만에 남북 불교계의 공동 발원이 재개되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의 조계사.

초를 밝히고 예를 갖춰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합니다.

오늘(22일) 오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법요식에는 천주교 대주교와 제주4.3 희생자 유족 등 종교를 초월한 각계 인사들도 참석해 부처님의 자비를 함께 나눴습니다.

특히 올해는 남북 불교계가 함께 지은 공동 발원문이 남북에서 동시에 낭독됐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 "삼가 발원을 올립니다. 통일 보살로 거듭나는 소중하고 소중한 순간이 되도록…."]

남북 공동 발원문은 지난 2015년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됐지만 최근 남북 정상회담 훈풍을 타고 3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이서영/서울 용산구 : "(남북 공동 발원문 듣고) 머리가 찡했어, 기분이. (통일) 됐으면 좋지. (이북에) 할머니, 할아버지 다 두고 나왔거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대독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기원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도종환/문화체육부 장관 :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빈자일등(가난한 사람이 밝힌 등불 하나)’의 마음으로 축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22일) 하루 전국 주요 사찰에서는 봉축 음악회와 기도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세상에 평화가 깃든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