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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국가에 내야 할 수억 원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돈이 없기 때문이라는데, 한때 수십억 원에 달했던 그의 재산은 다 어디로 간 걸까요?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고급 아파트 단지.

장세동 씨의 소재를 추적한 지 한달 여 만에 그를 만났습니다.

<녹취> 장세동 : "가, 하지마...저 사람 왜 저래, 이럴거야 꼭?"

지난 87년 수지 김 간첩 조작사건 당시 안기부장이었던 장세동 씨.

사건 조작을 주도한 책임을 물어 국가는 수지 김 유족에게 배상해준 45억여 원 가운데 14억여 원을 장씨에게 청구했는데, 장씨는 아직도 6억여 원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재산이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장세동 : "다 털어서 내 거는 한푼도 없는거야."

정말 재산이 없을까?

장세동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비자금 30억 원을 시효를 넘겨 한 푼도 추징 당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장세동 : "하사금으로 받고...(전 전 대통령이) 나한테 사랑으로 주셨고..."

지난 2002년 대선 당시에는 38억여 원의 재산을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04년 총선 땐 18억여 원을 신고합니다.

2003년 수지 김 유가족의 국가 배상 소송이 본격화되면서 재산이 급격히 줄어들더니 지금은 한푼도 없다는 주장입니다.

30억 원대 재산이 사라졌지만 법무부와 국정원은 그동안 미납금 집행에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장세동 : "(관련돼서 법무부 쪽에서 전혀 연락 같은 것은?) 구상금을 물어라 안 물어라 그런 얘기도 없고..."

장 씨가 2년 전부터 살고 있는 아파트는 구입가만 15억 원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장세동 : "(아파트는 누구 겁니까?) 집사람이 준비를..."

장씨 부인의 재산은 2000년대 초 전세금 3억9천만 원에, 예금 2억 천만 원이 있었을 뿐이어서 고가의 아파트를 어떤 돈으로 샀는지 의문이 남습니다.

수지김 사건 구상금 시효도 앞으로 5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