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주차장?
⊙ 공정민 앵커 :
강남의 한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이 뛰어 놀아야할 운동장이 주차장이 되었다 다시 운동장이 되었다를 거듭하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덕원 기자 :
서울 강남에 있는 이 유치원 앞마당은 얼마전까지 전부 운동장이었습니다. 유치원 경영이 어려워지자 소유자는 건물의 일부를 독서실과 은행 등으로 용도 변경했고 서초구청은 주차장 시설을 요구했습니다. 유치원 측은 구청의 허가로 10대분의 주차시설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강남 교육청은 유치원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운동장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교육청 관계자 :
유치원으로 돼 있는데 주차장 허가를 내 준 것은 서초구청의 잘못이죠.
⊙ 김덕원 기자 :
교육청이 운동장으로 환원명령을 내리자 유치원 측은 주차장에 모래를 덮어 운동장으로 되돌렸습니다. 그러나 구청은 다시 주차장으로 되돌릴 것을 명령했고 유치원 앞마당은 주차장이 되었다 운동장이 되었다를 거듭하다 결국 주차장이 됐습니다.
⊙ 구청 관계자 :
교육청에서 나름대로 지시한 것이겠지만 우린 잘 모르죠.
⊙ 김덕원 기자 :
이 때문에 유치원 어린이들은 놀 곳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위험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 학부모 :
주차장이 옆에 있으니 놀기에 위험하죠.
⊙ 유치원 직원 :
주의를 줘도 놀다가 넘어져 종종 다쳐요.
⊙ 김덕원 기자 :
교육청은 다시 운동장 환원명령을 내렸지만 유치원 측은 움직이질 않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