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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 부부가 함께한 저녁 식탁에는 뜻깊은 음식들이 올랐습니다.

특히 평양냉면은 정상회담 초반부터 만찬장까지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담 모두 발언에서 만남의 의의를 진지하게 풀어내던 김정은 위원장, 잠시 숨을 고르며 얼굴에 미소를 띠더니 화제를 바꿉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습니다. 멀리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갔구나.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만찬 메뉴로 먼저 제안한 평양냉면 얘기로 순식간에 참석자들 사이에는 웃음이 번졌습니다.

북한이 판문점에 제면기를 공수하고, 옥류관 수석 요리사까지 파견하는 성의를 보였다는 점도 자연스레 부각됐습니다.

앞선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도 평양냉면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식사이자 이야깃거리였습니다.

음식 그 이상의 의미를 담은 만찬 메뉴는 또 있습니다.

감자를 으깨 만드는 스위스 '뢰스티'를 재해석한 이 음식,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정은 위원장을 배려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년 시절을 보낸 부산의 달고기구이와 더불어 만찬 식탁에서 두 정상의 향수를 자극하고 남북한 지역을 아우르는 역할을 했습니다.

화합과 평화의 염원을 담아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들, 미 CNN은 '국수 외교'로 부르며 주목했고 영국 BBC는 "만찬의 목표가 테이블 위의 통일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