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이니 숨으렴” 교직원이 전한 악몽의 순간_열두 명의 남자와 비밀 카지노 주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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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대피 훈련이 시작됐으니 얼른 숨으렴..." 미국 역사상 최악의 교내 총격 사건이 발생한 코네티컷 초등학교의 도서관 사서인 메리 앤 제이콥은 사건 당시 함께 있던 4학년생 아이 18명에게 이렇게 말하며 도서관 내부의 창고로 몰아넣었다. 겁에 질려 울부짖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그는 확성기를 통해 총 소리를 듣고 교무실로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이미 알고 있었다. "이상한 소리가 들려 곧바로 교무실에 전화를 했고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는 대답을 듣게 됐죠" 제이콥은 15일(현지시간) 교내 축구장에 임시로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사건 당시의 끔찍했던 순간을 털어놨다. 도서관에서 동료 직원 2명과 함께 있던 그는 총기가 난사되고 있다는 소식에 평소 훈련했던 대로 아이들을 창문에서 멀리 떨어진 책장 뒤로 피신시켰다. 이후 도서관 문이 잠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컴퓨터 서버와 미술용품 등이 보관된 창고로 자리를 옮기도록 했다. 아이들에게는 최대한 몸을 밀착하도록 한 뒤 크레파스와 종이를 나눠줬다. 또 도서관 출입문 뒤에는 철제 캐비닛을 쌓아 바깥에서 잘 열지 못하도록 했다. 무슨 일이 벌어졌느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그는 "우리도 잘 모르단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조용하게 있는 거야. 아마도 훈련일테지..이곳에 좀 더 머물러야 해"라며 진정시켰다. 자신의 10대 자녀들도 샌디훅 초등학교를 다녔다는 그는 희생된 동료를 떠올리며 연방 눈물을 훔쳤다. 아이들을 구하러 나갔다가 숨진 돈 혹스프렁 교장에 대해 "아주 사랑스런 친구이자 멋진 여성이고 훌륭한 지도자였다"고 회고했다. "몇 주 전 도서 박람회에서 책을 읽는 요정으로 변신했었죠. 모든 아이들이 강하고 유머가 넘치는 그녀를 사랑했습니다" 이 학교에서 일한 지 4∼5년 됐다는 그는 범인 애덤 랜자(20)와 모친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고 했다. 하지만 랜자가 교내에 진입한 이후 벌인 유혈 참극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대로 설명했다. 현관을 거쳐 건물에 들어온 범인이 첫번째 교실을 통과해 두번째와 세번째 교실에서 마구 총을 쐈다는 것이다. 그는 "현관을 들어오면 전방 우측에 교무실이 있는데 당시 혹스프렁 교장은 회의를 하던 중 총성을 듣고 복도로 뛰쳐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제이콥은 학교에 출동한 경찰이 도서관 문을 두드렸을 때 처음에는 바깥으로 나오기를 거부했다고 털어놨다.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서관에 있던 아이들은 첫번째 총성이 울려퍼진 지 한시간쯤 지나서야 학교 인근 소방서로 자리를 옮겼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학급별로 모였다가 부모에게 인계됐다. 제이콥은 "소방서에 도착하자마자 2개 학급의 아이들이 몇 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눈물을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