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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성관계를 가진 미국의 40대 남성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뻔뻔한 가해자가 애틀랜타의 한 대형교회 목사라는 주장까지 나와 파문은 커질 조짐이다. 3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 경찰은 에이즈 유발 바이러스인 HIV 보균 사실을 알리지 않고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크레이그 데이비스를 HIV 감염 불고지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조지아주는 에이즈 환자와 HIV 보균자에 대해 성관계시 상대에게 미리 감염 사실을 알리는 것을 법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데이비스의 범죄 행각은 그가 HIV 보균자임을 뒤늦게 안 여성 2명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46세의 한 피해 여성은 "15년동안 금욕생활을 했는데 데이비스와 데이트를 한 뒤 건강 검진에서 HIV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다른 피해자는 데이비스가 최근 성관계를 한 뒤 HIV 감염 사실을 털어놨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피해자가 "왜 미리 말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주님이 잠자코 있으라고 해서.."라고 둘러대면서 "HIV에 감염돼도 계속 살 수 있다. 이것이 (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피해자는 데이비스가 대형교회에서 시무하는 목사라고 말했으나 데이비스는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데이비스가 피해 여성 한 명과 같은 교회에서 일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다 교회 측도 데이비스의 신분을 확인해달라는 언론의 요청에 침묵하고 있어 의문이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