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는 크루즈선에서 지난 19일 하선한 60대 일본인 여성이 오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14일 검사를 받았고 15일에 음성판정을 받아 하선 첫날인 지난 19일에 하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크루즈선에서 하선한 승객 가운데 감염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크루즈선 승객 가운데 하선 전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 천 명정도를 귀가 조처했습니다.
하선한 승객들이 별도 추가 격리조치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하면서 일본 정부의 감염방지 대책에 대해 국내외의 비판이 제기됐지만 일본 정부는 선내에서 14일간 격리조치 했고 하선 전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하선한 승객 가운데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본 정부의 조처가 안일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일본 정부는 하선자 일부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빼먹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22일 기자회견에서 크루즈선에서 하선한 사람 중에 23명이 검사를 받지 않고 하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이들이 선실 격리를 시작한 지난 5일 이전에 검사를 받았지만, 이후에 검사를 받지 않고 하선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고 하선한 23명 가운데 19명은 일본인이고 나머지 4명은 외국 국적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사 누락자 23명 가운데 3명은 뒤늦게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됐고, 나머지 20명에 대해서는 검사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