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동시다발 수사에 재계 긴장 모드 _새로운 장난감 베토 카레로 소란_krvip

기업 동시다발 수사에 재계 긴장 모드 _상파울루 포커 클럽에 잭팟이 있나요_krvip

검찰이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인 대한통운과 두산그룹 계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비리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서자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검찰은 22일 대한통운 임직원의 비리 혐의를 잡고 이 회사의 지사 2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부품 납품 과정에서의 비리 혐의가 드러난 두산인프라코어를 압수수색해 기업들을 겨냥한 동시다발적인 수사를 벌이는 모양새다. 재계는 이번 수사가 그동안 경기침체 등으로 미뤄졌던 검찰의 기업 비리 수사가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수사선 상에 오른 기업들은 검찰의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한통운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 당혹해하면서 일단 그룹과는 무관한 것이라며 연관성을 차단했다. 그룹 관계자는 23일 "대한통운의 각 지사는 사실상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사안은 대한통운 본사와도 큰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부산과 마산지사는 처리하는 수입.수출 물동량이 워낙 많아 자체 운영되기 때문에 지사 차원의 비리 혐의가 드러난다고 해도 본사나 그룹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특히 검찰이 수사 중인 비리 혐의의 시점도 자신들이 대한통운을 인수하기 이전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가 대한통운을 인수한 것은 작년 4월이지만, 일부 임직원들의 비리 혐의가 발생한 시점은 그 이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 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상할 수 없는 만큼 금호아시아나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두산그룹과 두산인프라코어도 22일 인천 동구 화수동의 두산인프라코어 본사와 공장 등 4곳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긴장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방위산업청에 선박 엔진을 납품하는데 원가가 8억원 정도 과다계상된 혐의로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엔진 납품은 전체 계약분의 50% 정도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계는 이번 압수수색이 검찰의 대대적인 기업비리 수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김준규 검찰총장이 취임한 이후 검찰이 기업을 겨냥해 벌인 첫 수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