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담보로 270억원 ‘부정 대출’ 적발 _백만장자의 베팅 비용은 얼마입니까_krvip

가짜 담보로 270억원 ‘부정 대출’ 적발 _빌려준 빙고_krvip

<앵커 멘트> 위조한 감정평가서로 270억원을 부정 대출받은 사기단이 적발됐습니다. 은행 지점장은 돈을 받고 눈감아줬습니다.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정부 도심의 대형 상가. 부동산 사업을 하던 설 모씨 등 4명은 실거래가 6억 원인 이 상가 사무실의 시세를 19억 원 대로 부풀려 감정평가서를 위조했습니다. 이같이 위조한 37건의 감정서를 은행에 제출해 270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녹취>피의자 : "위조된 게 아니면 (대출)해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해당 은행 서울지역 지점장 3명은 위조된 감정서를 받고도 담보물 실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가로 지점장 2명은 각각 3억 5천만 원과 4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이영상(경기경찰청 수사2계장) : "담보가치보다 3배 부풀려서 은행 직원과 짜고 대출을 받은 것입니다." 이들은 또 대출할 때 명의를 빌리기 위해 일인당 5백에서 천 만원씩 주고 34명을 모집했습니다. 경찰은 설 씨 등 사기단 2명을 구속하고 지점장 3명에 대해서도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설 씨 등은 불법 대출받은 돈으로 대형병원을 차려놓고 의사 11명을 고용해 석 달 동안 영업을 해 왔습니다. 불법대출 수사가 시작되면서 병원은 지난달 문을 닫았고 은행 측은 경찰추산 200억 원대의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