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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형 산불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산불이 많이 일어나서 예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가 늘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산불의 심각성을 새삼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사흘째인 강원도 고성 산불은 이 지역 수백만평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큰 불은 잡혔다고 그럽니다. 고성지역 산불현장을 먼저 헬기를 통해서 전해 드립니다.


춘천방송국의 김웅규 기자입니다.


⊙김웅규 기자 :

새봄을 맞아 푸르름을 더해가던 아름다운 산록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길이 휩쓴 자리엔 타다 남은 시커먼 나무기둥만 앙상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꾸불꾸불 이어지는 몇갈래 길만 보일뿐 단 한그루의 나무도 남기지 않고 쓸어버렸습니다. 정성스럽게 가꿔온 수백만평의 산림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하게 타버렸습니다. 폐허속에 간신히 남아있는 몇그루 나무만이 용케 화마를 피했습니다. 계곡과 숲을 휩쓴 불길은 이곳 주민의 생활터전까지 앗아가 버렸습니다. 기둥 벽 할 것없이 완전히 파괴해 버렸습니다.


큰 불은 잡혔지만 작은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번져갑니다. 저수지에서 물을 퍼담은 대형 헬리콥터가 치솟는 불길에 물을 쏟아붓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소형 헬리콥터들도 잡혀가는 불길을 완전히 진화하기 위해 화염 속으로 뛰어듭니다. 필사적인 진화작업으로 큰 불길은 잡혀가지만 폐허로 변한 이곳이 다시 울창한 숲을 이루는데 얼마나 많은 세월이 걸릴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