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처벌해달라”…故 최희석 씨의 절절한 음성 유서_바카라 토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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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비원 고 최희석 씨가 음성으로 남긴 유언이 유족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고통과 불안 속에서 가해자를 제발 처벌해달라는 흐느끼는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김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속 최희석 씨의 목소리는 입주민 심 모 씨로 인한 불안으로 가득했습니다.

[故 최희석 씨 : "정신적인 스트레스, 얼마나 불안한지 알아요? 고문 즐기는 얼굴입니다. 겁나는 얼굴이에요."]

특히 나이 어린 입주민의 폭행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故 최희석 씨 : "맞아본 것 생전 처음입니다. 60인데요. 막냇동생 같은 사람이 협박하고 때리고 감금시켜 놓고."]

알려지지 않은 협박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故 최희석 씨 : "사직서 안 냈다고 산으로 끌고 가서 100대 맞자고, 이 ○○야 너 죽여버린다고."]

최 씨는 거듭 심 씨를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故 최희석 씨 : "꼭 심○○ 씨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 저같이 억울하게 당하다가 죽는 사람이 없이."]

자신이 촬영한 증거를 공개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故 최희석 씨 : "꼭 사진기자 불러서 우리나라 전국적으로 공개하세요. 저 믿고 갑니다. 진짜 제발 부탁드립니다."]

음성 유서를 공개한 유족들은 다시 한번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故 최희석 씨 형 : "가슴 아파서 혼났습니다. (동생이) 그 사람을 쳐다보는 동시에 얼음처럼 몸이 얼어버린답니다. 겁이 나서 입에서 거품이 나올 정도랍니다."]

서울 강북구는 경비원 근무 환경 개선과 인권 증진 방안 등을 담은 종합 대책을 추진하고 관내 아파트 60곳을 대상으로 근무 환경 긴급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경찰은 최 씨의 음성 유서 등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한 뒤 추가 소환이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