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40여 일…한계에 몰린 수의공무원들_산토스는 몇 경기나 이기지 못하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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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과의 사투'에 투입된 수의 공무원들은 또 어떨까요. 하루 스무 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강행군'에 체력도, 정신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의 공무원 김태평씨, 구제역 현장에서 일한 뒤 퇴근하다 승용차가 뒤집혀 크게 다쳤습니다. 하루 20시간 가까운 노동으로 심신이 극도로 지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김태평(수의공무원) : "첫날 가서 새벽 5시에 끝났고, 그 다음날 2시, 4시 이렇게 끝났으니까 그렇게 일주일하다 사고가 난거죠." 최영화 수의사는 소에게 주사를 놓다가 받혀 허리를 다쳤습니다. 하지만, 치료도 제대로 못받고 일터에 나와야 했습니다. <인터뷰>최영화(수의공무원) : "전체적으로 인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편히 쉴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경기도 내 수의 공무원은 모두 140여 명. 이들이 그동안 매몰 처분한 가축은 70만 마리에 이릅니다. 휴일도 없이 하루 평균 18시간 안팎의 강행군을 하다보니, 벌써 10여 명이 과로나 부상으로 쓰러졌습니다. 여기에 최근들어 AI까지 확산되면서 수의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공직을 떠나는 수의사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기 축산위생연구소 팀장) : "지금 3명 정도는 연구소를 떠났습니다. 7명 정도는 휴직상태에 있고, 지금 상황이 그렇습니다." 구제역 발생 40여 일. 수의 공무원들의 체력과 정신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