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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중서부에 토네이도가 강타해 30명 가까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토네이도의 공습에 기상전문가들조차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거대한 토네이도가 대지를 휩쓸고 있습니다. 멕시코만에서 오대호까지, 토네이도 74개가 7개주를 강타했습니다. 설상가상 세찬 폭우와 굵은 우박까지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스탠리 넬슨(피해 주민) : "큰 폭발 소리가 들려서 벌떡 일어나 폭우 속에 뛰쳐 나갔는데, 돌아보니 집이 박살났습니다." 건물,자동차,나무 할 것없이 모든 것이 부서지고 뒤집히고 뽑혔습니다. 인디애나 메리스빌은 도시 자체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28명, 부상자는 집계 조차 안될 정돕니다. <인터뷰> 코트니 맥도널드(피해 주민) : "아래층에 내려와 문을 열고 보니 양쪽 두 집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각 주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어디서부터 복구 작업을 벌여야 할 지 망연 자실한 표정들입니다. 예년보다 두 달이나 빨리 찾아온 토네이도의 잇단 공습에 기상 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올겨울 유례없는 이상 기후가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5백명이 넘게 숨진 지난해의 토네이도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