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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9일 서울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작업자가 열차에 치여 숨진 사고, 전해드렸는데요.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메트로와 용역 업체에 과실이 있는지,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지하철 1호선부터 4호선까지 역사 121곳의 스크린 도어는 용역 업체 두 곳이 나눠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운영 주체인 서울 메트로가 스크린 도어 정비 업무를 외주화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3년 스크린 도어를 정비하던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서울메트로는 안전 규정을 강화해 용역업체에 통보했습니다.

정비 시 2인 1조로 근무할 것과 열차 운행 시간에는 정비를 금지할 것, 불가피한 경우에는 본부에 보고해 사전 조치를 취할 것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안전 규정은 강제 조항이 없어서 사실상 선언적 규정에 그쳤습니다.

<녹취> 서울메트로 관계자 : "협약에는 벌칙 조항이 없고요, 다만 안전 사고가 났을 때는 (용역 업체가)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내용은 들어가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사고 당시 용역업체 직원 29살 조 모 씨는 혼자 일하고 있었고, 상부 보고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기관사가 작업 사실을 알지 못해 열차가 평소 속도대로 플랫폼에 진입하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숨진 조 씨가 혼자 정비 업무에 투입될 만큼 충분한 경력을 쌓았는지도 의문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근무한 지) 한 1년 된 것 같더라고요. 지금 어제부터 (수사) 하고 있고요. 외주업체 관계자를 부르고..."

경찰은 서울 메트로와 용역 업체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