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주차장이 적치장_마지막 해방을 이룬 사람_krvip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주차장이 적치장_도박성경_krvip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의 주차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주차장 면적이 좁아서가 아니라, 화물 창고로 사용하는 대형 붙박이 차량들로 주차장이 늘 만원상태이기 때문 입니다. 더구나 관리공사측도, 이들 차량을 묵인해주고 있는 실정 입니다.

장한식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장한식 기자 :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은, 이른 새벽부터 만원 입니다. 도로 한 가운데마저 2중3중으로 주차하다 보니, 차도 사람도 움직이기 힘듭니다.


이종률 (경기도 성남시) :

주차할데가 없어가지고, 이 주위를 세바퀴를 도는데 1시간이 걸렸어요.

"세바퀴나 도셨다고요?"

예. 아직도 볼일을 못 봤고...


장한식 기자 :

넓은 주차장이 있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하루종일 움직일 줄 모르는 트럭들 차지입니다. 모두가 대형 상회에서 화물창고로 사용하는 차들 입니다. 운전석에까지 짐을 가득 채워두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차가 아예 운행하지 않는 창고용 붙박이차 입니다.

"여기서 짐 쌓아놓으면 안되잖아요? 주차장 아니예요. 여기?"


상점 종업원 :

장사할려고 그러지요.


장한식 기자 :

창고차 주변에는, 푸르던 상자들과 젓갈류를 담은 탱크, 진바지 등으로 빈틈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창고차 한대면 10여대 차량이 주차할 면적이 고스란히 사라집니다. 시장 전체에 이런 차가 줄잡아 백여 대에 이릅니다.


상 인 :

손님차를 못 받지요. 그러니까, 그게 영향이 우리 상인으로서는 굉장히 많지요. 순환이 안되니까, 밤날 돌기를, 한 시간 내지 두 시간이 걸려요.


장한식 기자 :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공사는 태평 입니다.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가락시장관리공사 관리부장 :

그 차들이 기동력이 있습니다. 쫓아 낼때에는 이제 가요. 가다가 또 얼마 지나면은, 또 한대 두대 말이죠.


장한식 기자 :

그러나, 상인들은 관리공사가 사실상 붙박이 주차를 묵인해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관리공사는, 단속을 핑계로 주차장 점용료를 별도로 끊고 있습니다.


상 인 :

고지서가 별도로 나왔구만요.

"주차장에 짐 쌓아서 나온 겁니까?"


장한식 기자 :

보다 못한 상인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나섰지만, 창고차 주인들의 반대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김완규 (시장질서 지키기 회장) :

그것을 치워야 된다고 그 소유자에게 얘기를 하다 보니까, 결국은 거기서, 치워야 된다하니, 못 치워야 된다 하니, 이런 언쟁으로 인해가지고, 거기서 몇대를 제가 구타를 당해가지고...


장한식 기자 :

설립 10년 만에, 우리나라 농수산물 유통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가락동 시장이지만, 관리기구의 무관심과 관리소홀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