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트럼프 연설에 “취임사와 달리 낙관적”_스트립 포커 포르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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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합동연설에 대해 미국 언론은 불과 40여 일 전에 한 취임사와 상당히 달라졌다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취임사 때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공약을 추진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아 모호하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취임사 때의 어두운 주제와는 반대로 이번 의회연설은 미국에 대한 더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과거를 살육의 시기로 묘사하면서 국수주의 성격의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취임사와 달리 이번 연설에서 국민 통합과 희망을 주창했다는 점에서다.

NYT는 특히 취임 이후 줄곧 불법 이민자 추방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나타낸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보다 불법 이민자에 대해 열린 태도를 보인 것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변화는 의회연설 전 백악관에서 열린 뉴스 앵커들과의 오찬에서부터 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범죄 이력이 없는 불법 체류자 수십만 명에 대해 법적 지위를 부여하도록 이민법을 정비하는 방안에 열린 태도를 보였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연설에선 불법 이민자 단속·추방에 관해 구체적인 후속대책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조직폭력배 단원이나 마약상, 시민과 공동체를 위협하는 범죄자들을 추방하고 있다"며 현재 추진하는 이민 정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NYT는 또 연설 도중 공화당원들은 수십 차례 기립박수를 하는 동안 민주당원들은 돌처럼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취임 초기에 보여준 독설을 버리려 하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격동의 40일을 보낸 뒤 대통령직을 안정시키려 노력하면서 엄숙한 분위기를 풍겼고, 동정심을 표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연설은 '강경한 공약을 좀 더 온건한 윤기로 재포장하려는 것 같았다"고 진단했다. CNN도 '취임식 때의 어두운 면모는 뒤로 하고 공통의 목적과 영감을 주는 말들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처럼 달라진 연설 기조는 '정치적 시간 벌기' 의도가 밑바닥에 깔린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가 신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로서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가운데 이번 연설을 이런 부진을 만회하고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48%로, 지지한다는 비율 44%에 비해 높은 실정이다. 또한 반이민 행정명령 2탄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지난번 발표 이후 나타난 여론 역풍을 대비하려는 계산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행정명령 1탄 발표 당시 소홀히 한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와 난민의 입국 금지의 필요성을 설명하려 한 것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