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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저물가 시대로 돌아가지 못할 거란 진단이 나왔습니다.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특히 물가를 잡기 위해선 경기가 안 좋아지는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연례정책포럼에서,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세계경제는 앞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저물가 시대로 다시 돌아가진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불러온 지정학적 충격과 코로나19 사태가 세계경제 환경을 바꾸고 있다는 겁니다.

다음 달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 유럽중앙은행은 오는 9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 총재 : "저물가 시대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거대한 지정학적 충격과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의 경제 환경을 바꿀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물가 압력을 낮춰 왔던 세계화와 기술 개발 등의 요인이 이제 물가를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게 사실이라고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얼마나 이해를 못 하고 있었는지 이제서야 알게 됐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급격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건 알지만,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선 경기가 안 좋아지는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저는 (경기 후퇴가) 경제에 가장 큰 위험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더 큰 위험은 물가 안정성 회복에 실패하는 것입니다."]

이번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린 연준은 다음 달 역시 0.5%p 이상의 인상을 예고해 둔 상탭니다.

미국이 큰 폭의 기준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올해 들어 세계 80여 개 나라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걸로 추산됩니다.

저금리 시대도 막이 내리고 있다는 얘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촬영:지한샘/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