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영화인 3명 중 2명 성폭력 피해 경험”_네스프레소 승리 기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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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투' 운동이 영화계까지 번졌는데요.

한국 영화계에 여성 영화인들의 성폭력 피해는 만연해 있지만, 대부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 감독과 배우들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영화계.

여성 영화인 3명 가운데 2명이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여성영화인모임이 영화계 종사자 74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응답자 61.5%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피해 경험이 있는 남성은 전체의 17.2%로 성별 격차가 컸습니다.

여성 응답자의 피해 유형으로는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와 평가가 40%로 가장 많았고,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요구받은 경우도 10명 가운데 1명꼴인 11.3%로 나타났습니다.

직군별로는 비정규직 50.6%, 정규직 29.9%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대답해 고용 형태별 차이도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가 드러나도 적절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76%에 달했습니다.

이유로는 '인맥과 소문이 중요한 조직 문화'와 '위계적 분위기'를 꼽았습니다.

[문소리/배우 : "('미투'가) 몇몇 피해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전체의 문제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여성영화인모임은 지난 1일 문을 연 한국영화성폭력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성폭력 근절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피해자 상담과 법적 대응은 물론, 성폭력 예방 가이드북 등 영화산업의 성평등 정책 마련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