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신문, ‘해킹 파문’으로 168년 만에 폐간_캐릭터_krvip

英 신문, ‘해킹 파문’으로 168년 만에 폐간_온라인에서 돈을 따는 꿈_krvip

<앵커 멘트> 취재원의 휴대전화를 해킹해서 파문을 일으킨 영국의 타블로이드신문 뉴스 오브 더월드가 결국 폐간됩니다. 이 신문을 소유한 뉴스인터내셔널의 제임스 머독회장은 걷잡을 수 없는 비난 여론에 굴복해서 신문 폐간을 발표했습니다. 런던에서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68년의 전통을 가진 영국 최대 일요신문인 뉴스오브더월드가 비윤리적인 취재 사실이 드러나면서 폐간되는 운명을 맞게 됐습니다. 이 신문은 실종 살해된 소녀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의혹이 불거져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전쟁에서 숨진 장병의 전화까지 해킹했다는 주장이 불거지면서, 영국사회 전체의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티나(영국군 전사자 미망인) 결국, 이 신문의 소유주인 뉴스 인터내셔널의 제임스 머독회장은 오는 10일자 신문을 마지막으로 뉴스오브더월드를 폐간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7년에는 왕실 인사에 대한 해킹사실이 드러나 기자에게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지만 공인에 대한 취재라서 영국국민은 크게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범죄 피해자에다 조국을 위해 숨진 장병까지 해킹하면서 더 이상 신문으로 존립할 수 없다는 거센 비난 여론 속에서 광고주들도 속속 광고를 취소했습니다. 영국 총리가 해킹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가운데 그칠줄 모르는 인수합병을 통해 서방 언론계의 황제로 군림해온 머독일가가 최대 위기를 맞게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