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막자!”…신입생 모집 ‘안간힘’_타투아페 포커 매장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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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어촌 지역에서 학생 수 감소로 학교가 문을 닫는 건 이제 비일비재한 일인데요.

폐교를 막기 위해 신입생 모으기에 사활을 건 시골 학교들이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손에 든 건 학교를 알리는 전단입니다.

학교 정문에는 신입생뿐만 아니라 전입생에게도 장학금을 준다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90년 역사 속에 한때 천7백 명이 넘었던 전교생 수는 이제 30명을 겨우 웃도는 상황.

제한적 공동학구제 시행으로 인접 학군의 신입생이나 전입생을 모집할 수 있어 선생님들이 직접 나선 겁니다.

<인터뷰> 한연숙(전남 화순 사평초등학교장) :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해서 학교에서 하고 있는 특성화 프로그램이랄지 우리 학교만이 준비하고 있는 장학금이랄지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주기 위해서..."

전교생이 30명 남짓한 이 특성화 고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으로 16명을 확보했습니다.

이 가운데 10명은 평생교육시설에서 중학교 과정을 마친 50~60대 만학도들입니다.

대부분 농사일을 하는 주민들로, 신입생이 없어 폐교위기에 몰린 학교를 살리자며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자(전남 고흥영주고등학교 신입생) : "우리는 한 사람으로서는 볼 것이 없지만 폐교 직전에 간 이 학교를 살릴 수 있다는 우리의 자부심이랄까 그런 것도 (갖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문을 닫은 학교는 전남에서만 28곳, 폐교만은 막으려는 시골 학교들이 신입생 모집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