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해경 보고 수십차례…대응 시스템은 부재_카지노 게임은 즉시 돈을 얻습니다_krvip

靑-해경 보고 수십차례…대응 시스템은 부재_레스터 베팅_krvip

[앵커]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이 침실에 머문 채, 보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검찰 수사 결과는 큰 충격이었는데요,

KBS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청와대와 해경의 직통 전화는 3분에 1번 꼴로 울렸습니다.

[청와대-해경 직통 전화/해경 : "확인을 해야 하는데 전화받느라고 확인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런 통화가 이날 하루에만 99차례나 이어졌지만 정작 청와대의 대응은 엉망이었습니다.

[청와대-해경 직통 전화/ 청와대: "166명이라고요? 큰일 났네 이거 VIP까지 보고 다 끝났는데."]

당시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KBS 취재진에게 대응 체계 자체가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靑 안보실 관계자 : "자기네(안보실)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주장할 때였고 배가 어떻게 되는 건지 우리가 경비함정이 간다고 하는데 어떤 함정이 가는 건지 전혀 모르는..."]

청와대는 구조 지시는 고사하고 영상만 줄기차게 요구했습니다.

[청와대-해경 직통 전화/ 청와대 : "지금 VIP 보고 때문에 그런데 영상으로 받으신 거 휴대전화로 보여줄 수 있습니까?"]

참사 당일 오후엔 대응 주체도 바뀝니다.

고위급 해경이 소속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안전비서실이 넘겨 받은 겁니다.

[당시 靑 비서실 관계자 : "어찌 보면 (사회안전비서관실에서) 할 성격의 사건은 아니었는데. 행정안전부를 소관하는 행정자 비서관실에서 하는 게 맞는데."]

이런 와중에도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당시 靑 비서실 관계자 : "'진짜 어디 계셨을까' 속으로 생각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되긴 어렵죠. 어찌보면 불경일 수도 있으니까."]

대통령은 침실에만 머물고, 대형 참사가 났는데도 대응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진, 당시 청와대는 무능력 자체였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