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극복 의지 담은 기우제 재현 행사_과세 스포츠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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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20여년 전부터 그 맥이 끊겨졌던 기우제가, 오늘 국립민속박물관 앞마당에서 재현됐습니다. 비록 재현형식을 빌렸지만, 그 정성은 그때보다 더했습니다.

윤준호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윤준호 기자 :

기우제를 지내기에 앞서, 동네 여자들이 디딜방아룰 거꾸로 세우는 의식입니다. 그냥 세우는 것이 아니고 병입을 솔잎으로 막은 호리병을 거꾸로 메달고 여자의 속곳을 걸쳐놓습니다. 호리병을 메다는 것은, 낙수물이 떨어지는 것을 연상시키는 주술행위고 여자의 속곳을 걸쳐놓는 것은 여성의 음기를 이용해 비를 뿌릴 뿐 아니라 하늘이 부정한 곳을 씯어 내기 위해 비를 뿌릴 것이라는 민간신앙에서 연유합니다. 이어 남향으로 차린 제상 앞에서 제관과 제주들이 기우제를 지냅니다. 시루떡과 소머리 삼색실과로 차린 젯상줄에는 왼새끼로 꼰 금줄을 쳐 부정을 막습니다. 향불을 피우고 초헌관의 헌주가 이어지고 비가 오길 간절히 기원하는 축문을 읽습니다.


정종수 (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

..인왕산신-경북궁 터주귀신-용왕신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윤준호 기자 :

오늘 기우제의 마지막 행사는 키 까부르기입니다. 마을 여자들이 우물가에서 바가지로 물을 퍼 키에 부어 까부르는 모습이 비가 오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연유한 민간주술행위입니다.

삼국시대부터 민간의 가뭄극복 의지를 담아내려온 기우제는, 외인에게 쉽게 공개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20여년 전부터는 그 맥이 끊겨 오늘 행사는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