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잇따르는 예술가 기념사업_베타 물고기 암컷_krvip

갈등 잇따르는 예술가 기념사업_텍사스 홀든 포커 통계_krvip

<앵커 멘트>

명작을 남기고 떠난 예술가들은 훗날 새로운 콘텐츠로 재조명되기 마련이죠.

하지만 누가 기념사업을 주도할 것인지,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지 등을 놓고 갈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바람 잘 날 없는 예술가 기념사업,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이난영과, 원조 한류 스타 김시스터즈를 다룬 다큐멘터리.

이난영 탄생 백 주년을 맞아 열린 상영회에 대해 '목포의 눈물 기념사업회'가 행사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김시스터즈의 일원으로 이난영의 조카인 김민자 씨가 친딸처럼 소개된 것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정태관(목포의 눈물 기념사업회) : "저희들이 친딸이 아니라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당에서는 사업을 밀어부치기 위한..."

하지만 영화에 출연한 김 씨는 어렸을 때부터 양녀로 살아왔다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인터뷰> 김민자 : "그때 고모님(이난영)이 저를 딸로 해서 제가 호적에 김 패밀리로..제가 좀 놀랬죠. 왜 그렇게 (문제제기를) 했어야 했을지..."

광주 출신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혁명 음악가가 된 정율성 선생에 대해서도 생가 위치 등을 놓고 10년 넘게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국민 애창곡 '소양강 처녀'의 노래비는 저작권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인터뷰> 정덕현(대중문화평론가) : "분쟁화되면 상당히 사업적인 측면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대중들이 공감하기도 쉽지 않겠죠. 애초의 의도와 벗어난 듯한..."

전문가들은 복고 열풍과 함께 예술가 재조명 사업이 잇따르는 만큼 유족 등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불필요한 분쟁을 막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